二重苦 ‘ 모멘텀 없고 수급 악화 지속’
유로존의 문제가 보기보다 꼬여가고 있다. 남의 나라 일이지만 그러나 주식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옆집의 부부싸움 정도가 아니다. 쉽게 말하자면 옆 집에 불이 났는데 우리 집이 더 걱정인 것과 같다.
일을 저지른 그리스와 이를 수습하려는 프랑스의 선거가 끝났다. 문제는 줄 사람과 받을 사람 다 바뀌었다는 것이다. 즉 기존의 정책이 다시 혼란으로 빠져들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는 샘이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주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로존 및 비 유로존 할 것 없이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식 시장은 불확실성을 제일 싫어하듯이 주식 시장의 자금들이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고 유로화가 유로/달러화 기준 약세로 전환되고 있어 통화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런 상황하에서 올 초 이머징 마켓으로 이동했던 자금들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일부 이동하면서 시장의 수급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즉 유로존이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외국인의 증시주변 수급 상황은 (-)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공조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최악을 경험 해야
유로존은 현 상태에서 정책적으로 풀 수 있는 카드가 여의치 않다. 그리고 미국의 경기동향 및 전망이 증시를 부양할 만큼 Surprise하지 않다. 중국은 내부 상황을 수습하기 바쁘고 요지부동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상태로 조금 더 지속된다면 유로존을 중심으로 미국, 이머징 마켓의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팽팽하게 맞선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기운다면 급격하게 쏠리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이러한 균형이 깨지기 직전의 상황에 위치해 있고 조만간 한 쪽으로 방향이 쏠릴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하락
그나마 미국 및 이머징 마켓의 상황은 하락과 상승의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도 삼성전자, 현대차 등 IT 대형주 및 자동차업종의 조정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시장의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 모멘텀이 살아나지 않고 새로운 악재가 발생될 시 뒤 늦게 이들 종목이 본격적 조정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 만약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주가 조정 속도는 물론이고 그 깊이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KOSPI 하락 속도 빨라 질 수도
특단의 조치는 유로존의 정치적 불안정성의 빠른 봉합과 유로존의 긴축 재정 유보 및 미국의 EQ3진행에 의한 유동성 공급을 전제로 한다.
만약 이들 조치가 늦게 취해진다면 추세 이탈에 의한 급락장 전개로 최악을 경험할 수도 있다. 문제는 빠른 하락이 진행된다면 다행이나 완만하게 하락 패턴이 진행되며 그리고 그 길이가 길어진다면 매우 힘든 증시가 될 수도 있다.
‘전차’가 움직인다면 KOSPI 1800p까지 하락할 수도
지수가 2100에서 1900까지 하락했지만 오히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전차’업종은 신고점을 형성하고 높은 시가 총액 유지로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내왔다.
그러나 문제는 증시 수급 상황의 바로미터인 증권주, 건설주 등 유동성 관련종목이 추세를 깨고 전년도 년 말 이전 상황까지 하락하고 있다. 그리고 경기관련주인 소재(화학,철강)업종은 매일 같이 추세를 하향 이탈하고 있으며 그 속도와 하락 폭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여기에 조선, 기계, 해운업종도 이미 하락세에 가담하여 추세가 붕괴되었다.
이들 업종의 동향을 보면 결국 전체 시장은 이들 업종의 움직임과 같이 갈 확률이 매우 높다. 문제는 그 동안 시장의 버팀목이었던 삼성전자, 현대차 관련 운수장비 업종, 내수관련 소비재 업종이 하락세에 가담하게 된다면 주가는 1900p 지지가 아니라 1800~1750p까지 하락할 여지도 충분하다.
지금은 새로운 투자 전략이 요구될 때
시장의 약세 흐름은 이제 명백해졌고 방향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만약 현 상황에서 강한 추세 반전을 운운한다면 긍정론자가 아닌 낙관론자로 볼 수 있다.
학습효과로 보면 깊이의 차이는 있으나 결국 특정 주식은 대부분 주식의 흐름에 따라가기 마련이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차와 같은 특정 주식이 시장을 받쳐주고 있으나 이는 시장의 하락 속도와 강도가 거세지게 되면 상승 추세대를 이탈하는 모습이 전개될 것이고 이들 업종이 시가 총액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지수의 하락 폭 또한 크게 나타날 수 도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대안은 낙폭이 적은 long을 정리하고 낙폭이 큰 short 종목을 매수하기 위한 재원 마련과 매수 기회 포착을 위한 기다림과 여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철강, 화학 등 일부 종목에서 벨류에이션 이하까지 하락 한 종목들이 나타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시장의 하락 폭이 커지고 그 속도가 빠를수록 그리고 전반으로 그 폭이 확대될수록 상승 종목을 찾는 것 보다는 벨류에이션 이하로 하락한 지속경쟁우위 종목들을 조용히 매집하는 전략이 효율적일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은 상승 종목을 찾기보다는 저평가 국면에 위치한 종목들을 정리해 보는 역발상 전략을 조금씩 적용해보는 지혜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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